황교안 만난 이세돌 “한국 바둑, 다시 세계 최강 될 것”

황교안 만난 이세돌 “한국 바둑, 다시 세계 최강 될 것”

입력 2016-03-25 15:57
업데이트 2016-03-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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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등 바둑기사 10명 “더 좋은 바둑으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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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대결을 한 이세돌 9단이 2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바둑계인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3.25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대결을 한 이세돌 9단이 2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바둑계인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3.25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요즘 한국 바둑이 중국에 비해 약간 주춤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바둑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진다면 다시 세계 최강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을 벌인 이세돌 9단이 2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황교안 국무총리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알파고와의 대결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9단은 “신진 바둑 후배에게 ‘바둑이란 무엇이냐’고 물어봤는데 ‘옷을 입는 것처럼 숨을 쉬는 것처럼 일상이 됐다’는 말을 해서 깜짝 놀랐다”며 “바둑계에 이렇게 좋은 후배들이 많이 있어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 9단의 말에 “미지의 대상인 ‘알파고’를 상대로 멋진 대국을 치른 이세돌 9단에게 ‘수고 많이 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황 총리는 “정부는 이번 대국을 통해 바둑계가 일깨워 준 인간의 창의성과 미래 IT 기술을 결합하고 융합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선도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 9단에게 “최근의 바둑 열기가 우리 사회 곳곳에 창의적 사고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바둑 국가대표 감독인 유창혁 9단은 “한국 바둑계가 중국의 성(省)보다도 규모가 작고, 한국 프로기사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황 총리에게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최연소 세계 챔피언, 통산 최다 연승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이창호 9단은 “알파고 대국을 같이 지켜보면서 많이 놀라움을 느꼈고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뻤다. 후배들을 포함해서 더 좋은 바둑으로 보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세돌·유창혁·이창호 9단 외에 양건 9단, 목진석 9단, 최철한 9단 등 프로 바둑기사 10명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치문 한국기원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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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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