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박이야”… 새누리 곳곳서 ‘거짓 진박’ 공방

“내가 진박이야”… 새누리 곳곳서 ‘거짓 진박’ 공방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3-13 13:52
수정 2016-03-1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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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소송전으로 비화

새누리당의 4·13총선 후보자 공천이 진행중인 가운데 예비후보들 간 ‘거짓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심한 곳은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이달 초 육군 장성 출신인 이철휘 예비후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찍은 사진이 올라온 것이 갈등의 발화점이 됐다. 캠프 선대본부장인 김종천 전 포천시의회 의장은 이 후보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찍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고의 신뢰를 받고 있는 김 실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김 실장과의 관계가) 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같은 지역구 공천 경쟁자인 김영우 의원은 “이 글이 사실이라면 청와대의 핵심 인물이자 국방안보의 책임자가 20대 총선에 직접 개입해 후보까지 낙점했다는 것이고, 아니라면 허위사실 유포가 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무소속 안철수 캠프의 국방안보포럼 공동대표로 참여했고, 지난해말 새누리당에 입당 신청을 한 뒤에도 페이스북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출마를 저울질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김 전 의장은 반박자료를 내고 “본인은 ‘낙점’의 ‘낙’자도 표현한 적이 없다”면서 “이 글은 캠프 ‘밴드’에 올린 것으로, 회원들 간 사적인 정보교류 공간에 들어와 그 부분만을 캡처한 것은 공적 메시지와 사적 메시지조차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북 포항 북구에서는 예비후보 3명이 서로 자기가 진박이라고 공방을 벌인 끝에 박승호 전 포항시장을 비롯한 예비후보 3명이 김정재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달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중앙의 언질’을 운운하며 이를 특정 언론에 유포한 행위는 여권의 친박 실세에게 여성 우선 전략공천을 약속받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올라가자 논란거리를 만들어 흠집을 내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부산 부산진갑에서는 나성린 의원과 허원제 전 의원이 박 대통령과의 ‘정책 코드’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허 전 의원은 최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 의원이 박 대통령과 정책을 달리하는 것을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나 의원은 (지난해 7월) 유승민 원내대표 사태 때 유 대표 편에 섰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면서 지지자들에게 “허위 사실이 발견될 경우 녹음해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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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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