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영하 수혈·김문수 유턴?…대구發 ‘진박 재배치’ 상경하나

與 유영하 수혈·김문수 유턴?…대구發 ‘진박 재배치’ 상경하나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6-01-06 23:08
수정 2016-01-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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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맥 못추자 ‘차기 진박’ 선수교체…추경호 이어 최재경 출격할지도 관심

여권 친박근혜계가 6일 ‘진박 재배치’를 위한 새 인물 수혈 작업을 시작했다. 비박계 현역 물갈이를 위해 ‘진실한 사람’ 구도를 앞세워 투입하려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정작 여당 심장부인 대구 지역에서 뜨지 않자 새 인물 찾기에 나선 것이다. 대구에서 시작된 진박 재배치 작업이 경부선을 타고 수도권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이다.

새로 부상한 인사들은 ‘원박’이거나 대구·경북(TK) 지역을 고리로 친박 핵심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연결되는 이들이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인천지검장을 지낸 최재경 변호사, 유영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차기 진박’ 인사들로 거론된다.

앞서 친박계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친박 재배치 작업이 시작됐다”고 인정하면서 “이기는 공천, 감동을 주는 공천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 지역) 현역들이 의외로 지지율이 낮게 나오고 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이미 출격한 진박 주자들이 지역에서 예상 외로 저조한 호응을 얻은 측면이 더 크다.

추 실장은 최 부총리의 최측근이자 안종범 경제수석과는 계성고 동문이다.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14일 전에 사표 제출 등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지는 앞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 예정지였던 대구 달성군이다.

손꼽히는 ‘원박’인 유영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출마를 위해 8일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 상임위원은 서울 지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변호사의 대구 지역 출격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부산·경남(PK) 출신(산청)이면서도 최 부총리의 대구고 후배로 검찰 재직 시절 ‘TK의 적자’로 꼽히기도 했다.

대구 수성갑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수도권 차출 여부도 관건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험지 출마론에 호응해 지역구를 옮기는 문제도 재배치 작업과 맞닿아 있다. 일단 당사자들은 부정적이거나 “당 지도부가 (지역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해야 한다”며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지만 ‘이기는 공천론’이 부각되고 야권의 인재영입 경쟁이 심화되면 상황은 가변적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수도권 진박 재배치도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19대 총선 때도 대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쇄신 진원지’로 꼽혔다. 현역 의원 12명 중 7명이 공천탈락되고 신인으로 대체되면서 인적쇄신 바람이 수도권까지 불어닥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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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6-01-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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