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일만에 호남찾는 文… “공천지분 나눠먹기는 없다”

76일만에 호남찾는 文… “공천지분 나눠먹기는 없다”

입력 2015-11-17 13:26
수정 2015-11-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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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문서 당 내홍 어떤 돌파수 던질지 주목 문·안·박 희망스크럼 강조할 듯…安혁신안 화답 가능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 지도체제를 둘러싼 당내 논의가 어지럽게 진행되는 와중에 18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다. 지난 9월 예산정책협의차 광주를 찾은 이래 76일 만이다.

이번 광주 방문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행보 차원에서 조선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목적이지만 당 내홍 돌파를 위한 복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관계회복을 통해 당 혁신과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문이 속출하는 가운데 문 대표 역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희망스크럼’을 총선 승리의 비전으로 제시해온터라 어떤 형태로든 화답해야할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공천지분 나눠먹기는 없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17일 알려졌다.

그동안 문 대표는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합치는 데 걸림돌이 생긴다면 다 내려놓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대표는 “나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지만 내가 그만둔다고 해서 당에 희망의 서광이 비치겠느냐. 누구를 배제하고 누가 주도하는 것은 지지자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라는 의지도 강하다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이는 자신이 기득권을 내려놓을 용의는 충분히 있지만, 비주류에서 제기하는 계파수장 연합 형태의 통합선대위가 지분 나눠먹기 성격이 강한 만큼 이를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문 대표가 문·안·박 희망스크럼 성사의 키를 쥐고 있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향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사실상 문·안 공동지도체제로 지도부를 꾸리고 안 전 대표가 이에 합당한 위상과 권한을 행사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표는 사석에서 “안 전 대표가 하고자 한다면 어떤 일이든 할 생각이 있다”는 언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 인사는 “지금은 내부적으로 의견과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발언을 하더라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대표의 광주 방문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같은 날 서울에서 신당창당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는 것을 염두에 두고 ‘천정배 신당바람’을 잠재우려는 목적도 있다는 시각이다.

중앙일보가 지난 12~14일 새정치연합 지지자 7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 지지 정당으로 새정치연합이 90.5%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천정배 신당’이 1.2%에 불과했다.

또 광주타임스가 지난 11~14일 전남 6개 다선의원 선거구 유권자 4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문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21.0%로 박원순 서울시장(22.1%)과 오차범위 접전을 이뤘다. 이는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 때 나온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 5%와 큰 차이를 보였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호남 민심은 호남 현역도 싫어하면서도 동시에 문재인의 실력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변함이 없다”며 “문 대표는 더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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