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사회 논의기구 만들자” 문재인 제안… 與는 즉각 거부

“교과서 사회 논의기구 만들자” 문재인 제안… 與는 즉각 거부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5-10-29 23:12
수정 2015-10-2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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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부친 친일’ 유포글 수사 의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얼굴) 대표가 2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사회적 논의 기구를 구성해 역사 교과서 발행 개선 방안을 백지에서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즉각 거부했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확정고시 전에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역사 교과서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을 드린다”면서 “정부·여당이 현행 검인정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니 역사학계와 교육계 등 전문가와 교육 주체가 두루 참여해 역사 교과서 발행 체제의 개선 방안을 백지상태에서 논의하는 사회적 논의 기구를 구성해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대통령은 국정화 확정고시 절차를 일단 중단해 주기 바란다”며 “사회적 논의 기구 결과에 따르는 것을 전제로 그때까지 정치권은 교과서 문제 대신 산적한 민생 현안을 다루는 데 전념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사회적 기구가 바로 집필진 구성”이라며 “문 대표께서 사회적 기구 구성을 필요로 느꼈다는 것은 곧 현행 역사 교과서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교과서 문제를 논의하는 사회적 기구 구성 제안은 교과서 문제를 정치의 한복판으로 끌고 와 정쟁을 지속시키겠다는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카카오톡 등을 통해 문 대표의 부친이 친일 전력자이고 인민군이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유포된 글에는 “문 대표의 아버지가 일제시대 흥남 농업계장으로 친일 공무원이었고 6·25전쟁 때는 북괴군 상좌였다”고 적혀 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 등 야권 유력 인사 선조의 ‘친일 행적’을 주장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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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10-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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