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누가 될까”… 추석 밥상 메인 요리

“차기 대통령 누가 될까”… 추석 밥상 메인 요리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5-09-25 22:36
수정 2015-09-2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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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등 행보 관심사… 野 총선 의석·노동 개혁도 주목

‘민족의 대이동’과 함께 민심도 출렁이는 한가위 연휴가 시작됐다. 추석 밥상머리에 오를 ‘정치 메뉴’는 무엇이 있을까.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도 한번쯤 귀 기울일 만한 첫 번째 요리는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이다. 여권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후계자 혹은 2인자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대선 ‘재수’ 여부가 주된 관심사다.

현재로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문 대표가 여야에서 각각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리얼미터가 25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주간 여론조사에서 김 대표는 지난주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21.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도 1.6% 포인트 상승한 19.5%로 김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추격했다. 다음으로 야권의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13.4%)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7.5%),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5.3%) 순으로 조사됐다.

물론 대선까지 2년여가 남은 상황에서 두 대표가 양당의 대선후보가 될 거라고 예단하긴 쉽지 않다. 2년이면 ‘용꿈’을 꾸며 레이스를 뛰고 있는 다른 후보군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판세를 뒤집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최대 분수령은 내년 총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김 대표 앞에는 여러 장애물이 놓여 있다. 친박계의 견제가 시작된 상황에서 자신이 총선 공천을 주도하게 될지조차 불투명하다. 과반 의석을 달성해야만 대권 행보가 비단길이 될 수도 있다. 오 전 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는 총선에서 원내 입성 여부가 대권 도전을 향한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도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문 대표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야권 신당 바람을 잠재우는 게 급선무다. 혁신위원회의 인적쇄신안으로 뒤숭숭한 비주류를 포용해 당내 구심력을 강화하는 일도 발등에 떨어진 과제다.

호남 출신 또는 야권 성향 가족들이 모인 밥상머리에서는 ‘천정배 신당’ 등 야권 재편론의 전망과 맞물려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얼마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와 관련, 20대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찍을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총선 후보선택 기준 조사에서 ‘도덕성’이 30%로 1위를 차지했다. ‘소통과 화합’도 27%로 엇비슷하게 나왔다. 능력과 경험(20%), 추진력(14%), 참신성(3%)이 그 뒤를 이었다. 여야가 진통을 겪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총선룰’이나 선거구 재획정 문제 등 ‘골치 아픈’ 문제들은 밥상머리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외려 정부·여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동 개혁은 국민 개개인의 삶과 연관된 만큼 의외로 밥상머리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수도 있다. 민감한 이슈인 ‘세대갈등’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40대 이상 부모 세대들은 대체로 “임금피크제를 하면 월급이 반 토막 나게 되는데, 그러면 자녀를 어떻게 대학 보내고 시집·장가보낼까”라고 걱정을 하는 분위기다. 20~30대 자녀 세대들은 “취업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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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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