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노동개혁 미룰 수 없고 시한 정해져 있어” 특위 공동간사에 이완영·박종근…자문위원 6명
새누리당은 27일 올하반기 최대 국정과제로 내건 노동시장 개혁 완수의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김무성 대표가 미국 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당 ‘노동시장 선진화 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이인제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며 불을 지피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특위 위원명단을 발표하고 28일 첫 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노동시장 개혁 추진에 본격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시장은 노동과 자본, 기술과 아이디어가 융합돼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일자리와 소득을 만들어내는 용광로 같은 영역”이라며 “개혁도 그만큼 아주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개혁은 미룰 수 없고 시한이 정해져 있다”면서 “노사정 대타협을 통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서 정말 아주 멋있는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오는 28일 특위 첫 전체회의를 열어 노동부로부터 정부의 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목표와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위의 공동간사로는 노동부 관료 출신의 이완영 의원과 박종근 전 한국노총위원장이 선임됐다. 위원으로는 국회 환경노동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과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윤영석·최봉홍·박인숙·민병주·박윤옥 의원,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등 8명이 임명됐다. 이로써 특위는 공동간사와 위원장까지 포함하면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또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김용달 광주 동구 당협위원장,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재섭 제주 한라대 석좌교수,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등 6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지금 우리의 노동시장은 양과 질에 의해서 평가받는 게 아니라 노조의 힘에 의해서 좌우되는, 그런 아주 희한한 구조”라고 지적하면서 “이제 이 노동시장의 낡은 틀을 깨고 미래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각종 빈부격차 관련 지표를 거론,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가난의 대물림이 고착화하면 사회 구성원들의 절망, 불안감이 커져서 결국엔 공동체의 해체, 균열이란 위기로 갈 수 있다”면서 “노동개혁이 이런 양극화를 줄이는 우선 중의 우선의 개혁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회의가 열린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의 뒷벽에 ‘노동시장 선진화 - 임금피크제로 자녀에게 일자리를’이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노동시장 개혁의 당위성을 홍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