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 알릴 ‘여성 인권대사’ 탄생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알릴 ‘여성 인권대사’ 탄생한다

입력 2015-07-21 10:18
업데이트 2015-07-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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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여성가족부, 200명 뽑아 교육하고 임무 부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 국제기구, 정부기관, 교육기관,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알릴 ‘글로벌 여성 인권대사’가 곧 탄생한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여성가족부는 광복 70주년,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홍보할 청소년과 대학생 20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발대식과 교육에 참가하고 나서 한 달 동안 활동에 들어간다.

인권대사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릴 플래시 몹 등 캠페인을 기획해 전개하고, 세계인들의 이해를 돕고 협력을 촉구하는 콘텐츠(UCC 등) 등을 제작해 퍼뜨리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무관심한 주변인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소그룹 강연에 나서고, 각국 정부기관에 편지를 보내는 활동을 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21일 통화에서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퍼지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 학자, 재외동포 등이 나서서 끊임없이 전 세계에 알려왔다”며 “그러나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지는 행동을 거부하고 있으며, 우리의 노력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일본의 국가지도자와 정치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담은 ‘고노 담화’를 부정하고, 교과서에서도 고의적으로 사실을 빠뜨리거나 은폐하면서 일본 청소년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이 겪었던 ‘홀로코스트’ 문제에 주목한다. 현재 전 세계 청소년들이 보는 세계 주요 역사 교과서에 빠짐없이 홀로코스트 문제가 등장하고, 미국의 워싱턴, 뉴욕 등 주요 도시에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세워져 많은 시민이 추모하며, 할리우드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앞다퉈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우연히 이뤄진 역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인류 역사에 다시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전쟁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대인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이를 세계인들이 지지하고 협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판단한다.

박 단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 세계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인류 보편적 가치인 전시(戰時) 여성 인권문제와 직결됐다”며 “이를 알리는 것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외교적 갈등 해소를 넘어 지구촌 역사에 다시는 이러한 전쟁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계 역사를 바꾸려는 한국인들의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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