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색 옅은 비박 ‘낙점’… 당 갈등 조기 봉합

계파색 옅은 비박 ‘낙점’… 당 갈등 조기 봉합

한재희 기자
입력 2015-07-13 00:08
수정 2015-07-13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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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김정훈 단독 후보 등록 안팎

새누리당 원유철·김정훈 의원이 12일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하며 19대 국회 ‘새누리당 5기 원내지도부’가 사실상 구성됐다. 극심한 내홍을 겪은 뒤 출범하는 만큼 원-김 신임 지도부는 당·청 및 당내 갈등을 조기 봉합하고 당을 총선체제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떠맡게 됐다.

원-김 후보는 당내에서 별다른 반대 움직임이 없어 14일 의원총회에서 무난히 합의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상기 선거관리위원장은 “단독 후보자의 경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규정 19조에 따라 선관위의 결정으로 후보자에 대한 추대를 박수로 의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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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12일 여의도 국회 내 원내행정국에서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12일 여의도 국회 내 원내행정국에서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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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의원 연합뉴스
김정훈 의원
연합뉴스
●친박·비박 거부감 최소화 주력

원-김 후보가 원내지도부로 낙점된 배경에는 계파색이 옅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새누리당의 내분이 원내지도부 장악을 위한 친박(친박근혜)계의 ‘집단행동’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고심 끝에 꺼내 든 카드라는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신임 지도부가 당직 개편을 통해 조만간 출발하게 될 ‘김무성 2기 체제’의 안전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김 대표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상황을 겪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터라 최고위에 비박계 인물을 심어 지도부가 또 흔들리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김 후보가 김 대표와 같은 지역(부산)·대학(한양대)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기반이자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이 배제된 상태에서 지역 안배가 이뤄진 점도 눈에 띈다. 원 후보의 지역구인 평택을은 경기 남부이면서 충청권과 가까워 내년 총선의 승패를 가를 거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도 영남권에서 야당 공세가 거센 곳이다. 원 후보는 “제가 수도권 출신의 원내대표 후보인 만큼 정책위의장은 영남권에서 맡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김 대표와 같은 지역·대학 출신

당내에서는 신임 원내지도부의 시너지를 통해 당의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원 후보는 만 28세 최연소로 경기도의회 의원에 당선된 뒤 원내에 진출한 4선 의원이며, 3선인 김 후보는 17대 국회 원내부대표와 18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원내 경험이 풍부하다.

김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당·청 갈등으로 정책 현안이 원활하게 처리가 안 되고 있었다”며 “당·청 및 야당과의 관계를 회복해 정책 과제가 신중하게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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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7-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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