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팽목항 갔다 쫓겨난 유승민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팽목항 갔다 쫓겨난 유승민

한재희 기자
입력 2015-04-15 23:50
수정 2015-04-16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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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추모객들 “시행령 폐기하라” 반발

세월호 1주기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유승민 대표가 희생자 가족들의 거센 반발에 막혀 30여분 만에 발길을 되돌렸다. 일부 유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의 즉각 폐기와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 등을 요구하며 유 대표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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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년 팽목항 사고해역 인양 촉구 위령제’에 참석하려다가 위령제 참석자들의 항의를 받고 착잡한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년 팽목항 사고해역 인양 촉구 위령제’에 참석하려다가 위령제 참석자들의 항의를 받고 착잡한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유 대표는 이날 ‘4·16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을 하루 앞두고 위령제를 찾은 뒤 선박을 타고 사고해역을 방문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자 하는 취지었다.

유 대표는 팽목항에 마련된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한 뒤 위령제에 참석하려던 도중 유족과 추모객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시행령을 당장 폐기하라”고 고성을 지르며 유 대표를 막아섰다. “인양 검토는 지난해 했다면서 왜 실행하지 않느냐”며 선체 인양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 대표를 비롯해 취재진과 참석자들이 뒤엉켜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유 대표는 “저희가 여기 있는 게 실례다. 위령제에 참여하고 싶으나 다치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이라며 자리를 떴다.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 방문 계획도 취소됐다.

한편 이날 정치권에서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을 앞두고 추모 발언이 이어졌다.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은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무능력이, 이 시대에 만연한 이기심이, 차가운 바닷물이 삼켜 버린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정부가 1년 가까이 은폐해온 행태에 분노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기 전 최소한 이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16일 경기 안산시에서 열리는 합동 분향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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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4-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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