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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 필요”…中 방문도 추진

문재인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 필요”…中 방문도 추진

입력 2015-03-13 13:40
업데이트 2015-03-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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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중 정상회담 성과 내야…협력 아끼지 않을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3일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또한 중국공산당의 초청에 따라 중국 방문도 추진키로 하는 한편 중장기적 플랜으로 미국 방문 등도 순차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제1야당 대표로서 외교·안보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돈 라흐만 파이낸셜타임스 수석 논설위원과 한 면담에서 “통일이 되면 계속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이) 남북평화 유지와 동북아 전체 균형, 평화유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답변했다고 배석했던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표는 “주한미군의 역할은 통일 후에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 동북아 공동안보체제가 형성될 때까지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북관계와 관련, “박근혜정부 임기동안 성과를 내려면 금년 중 정상회담 성과까지 가야 한다”며 “정부가 그런 자세를 갖는다면 협력을 아까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표는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추 대사가 “중국 공산당은 문 대표가 방문하면 환영할 것”이라고 공식 초청 의사를 밝히자 “초청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중국을 방문, 동북아 정세 및 양국간 발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수락했다.

이에 추 대사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 보고하고 실무협의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2012년 대선 후 두차례 정도에 걸쳐 중국측 초청으로 방중 일정을 계획한 적이 있으며, 중국측은 지난 2·8 전당대회 직후에도 문 대표에게 초청 의사를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대표는 대선 후 미국 방문도 추진했으나 국내 사정과 전대 출마 등으로 일단 방미를 보류한 바 있다.

그 연장선 상에서 문 대표는 중국 외에도 적당한 시기에 미국 등을 순차로 방문하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장기적으로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도 방문하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한다.

문 대표는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면담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방미 등 추가 해외 방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그런 것을 논의할 경황이 안됐다”면서도 “미국도 가야죠. 갈 수 있죠”라고 말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고 신뢰를 얻으려면 경제 뿐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미국, 중국 같은 안보·경제동맹국을 직접 찾아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한일간 복잡한 관계 등으로 인해 현재로선 검토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일본대사관측은 문 대표의 취임 축하 인사차 문 대표측에 면담 요청을 해둔 상태이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일단 4·29 재보선이 눈 앞에 있는데다 당 혁신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구상 단계’이지 아직 구체적 논의가 진행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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