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시도지사 ‘제로’…기초단체장은 약진

여성, 시도지사 ‘제로’…기초단체장은 약진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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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3구 ‘여성 트로이카’ 시대 열어

6·4 지방선거 결과 여성 기초단체장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단 한 명의 당선자를 내지 못한 것은 물론 여성 후보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워 중량감 있는 여성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에서 226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모두 40명의 여성 후보가 도전장을 내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에는 모두 여성 구청장이 당선돼 ‘여성시대’를 열었다. 전통적인 여당 우세지역인 서초·강남·송파에서 새누리당 조은희, 신연희, 박춘희 후보가 당선됐다. 이 중 신연희, 박춘희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하며 행정 능력을 평가받았다. 서울에서 여성 구청장이 연임한 것은 처음이다.

양천구에서는 새정치연합이 공천한 김수영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서울에서만 모두 4명의 구청장이 배출됐다.

대구 윤순영 중구청장 당선자와 부산 김은숙 중구청장 당선자는 전국 첫 3선 여성단체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부산 송숙희 사상구청장, 인천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경기에서는 과천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신계용 당선인이 33%의 득표율을 얻어 3명의 남성 경쟁자를 물리치고 과천 최초의 여성시장이 됐다. 1995년 전재희 전 광명시장 당선 이후 근 20년 만의 여성 민선단체장 배출이다.

아직 전체 통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들만 따져봐도 전국에서 최소 9명의 여성 기초단체장이 당선된 것이다. 여성 기초단체장은 1995년 1회 지방선거에서 1명, 1998년 2회 0명, 2002년 3회 2명, 2006년 4회 3명, 2010년 5회 6명이 당선된 바 있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여성 출마자가 198명과 757명에 각각 달해 4년 전의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주에서는 비례대표 도의원으로 활동해온 새누리당 이선화·현정화 후보가 처음으로 지역구 여성 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제주 의정사를 새로 쓰게 됐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여성 출마자는 2006년 각각 105명·388명, 2010년 155명·562명으로 증가해왔다.

그러나 광역단체장 선거는 사실상 ‘남성들의 리그’로 치러졌다. 17개 시도지사 선거 중 유일하게 대구시장선거에 무소속 이정숙 후보가 도전장을 냈지만 1.4%라는 극히 저조한 득표율에 그쳤다.

앞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김영선 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조배숙 전 의원 등이 각각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전북지사 후보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내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교육감 선거에도 4년 전 5명의 여성 후보가 나섰지만 이번엔 부산과 전북에 각 1명만 후보로 등록했을 뿐이고 당선되지도 못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의원을 뽑은 제주도에서는 단 한 명의 여성 후보도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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