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 여풍(女風) ‘잠잠’…왜

6월 지방선거, 여풍(女風) ‘잠잠’…왜

입력 2014-03-04 00:00
수정 2014-03-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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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 사관학교에서 해마다 여성 수석 졸업생이 배출되고, 각종 고시에서도 여성 합격자가 절반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여성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유독 지방선거에서는 ‘여풍당당’의 면모를 찾아 보기 힘들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체험관 운영 및 시연회에서 시민이 사전투표를 체험하고 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체험관 운영 및 시연회에서 시민이 사전투표를 체험하고 있다.


광역단체장을 기준으로 4일 현재 예비후보에 등록했거나 출마 예정인 여성 후보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같은 기준으로 따져본 남성 후보군과 비교하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새누리당 이혜훈 전 의원, 경기의 새누리당 김영선 전 의원·정의당 심상정 의원, 전북의 조배숙 전 의원이 중앙 정치무대 활동 경험을 갖춰 얼굴이 알려진 후보들이다.

그나마 수도권에 3명이 몰려 있을 뿐 여야의 정치적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영·호남에는 조 전 의원이나 무명에 가까운 군소 후보를 제외하고는 출마자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 대통령’ 시대에 여성 후보조차 드문 것은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이러한 현상이 이번 선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1995년부터 시작돼 이번에 제6회를 맞이하는 전국 지방선거 가운데 광역단체장에 여성이 당선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나마 최근에는 당선권에 있는 여성 후보가 명함을 내밀고 있지만, 초기에는 도전장을 내민 후보조차 없었다.

그러다가 2010년 민주당 한명숙 의원이 서울시장 문턱까지 가서 고배를 마셨다. 앞서 2006년에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추미애 의원이 서울시장에, 경기도에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전재희 김영선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했다가 패했다.

유독 광역단체장에서만 이렇게 여성 ‘품귀’ 현상이 나타난 데는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도 크게 작용했다.

여성의 사회적 성공을 가로막는 ‘유리 천장’이 많이 깨지기는 했지만, 정치 중에서도 특히 지방정치에 ‘여성은 안된다’는 의식이 강했던 것이다.

고려대 이내영(정치외교학)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역단체장은 특히 공직 경험이 풍부한 후보를 선호하는데 여성에게는 그동안 공직계의 진입 장벽이 높았다”면서 “특히 지방정치에서는 오랫동안 누적된 그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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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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