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윤진식·원희룡… 與 총동원령

유정복·윤진식·원희룡… 與 총동원령

입력 2014-03-04 00:00
수정 2014-03-0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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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野 신당과 한판승부

6·4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은 야권의 ‘제3지대 신당 창당’ 공세에 반격할 필승카드 6장을 거의 다 모았다. 서울시장 선거 후보에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경기지사 후보에 남경필 의원, 인천시장 후보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충북지사 후보에 윤진식 의원, 제주지사 후보에 원희룡 전 의원까지가 새누리당이 ‘인물난’ 속에서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회심의 카드다. 여권의 ‘총동원령’과 야권의 ‘대통합’ 간 한판 승부에서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유 장관은 3일 이틀간의 휴가를 내고 인천시장 출마를 위한 막판 고심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듭되는 출마 요청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휴가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썼다, 사실상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 출마할 공직자의 사퇴 시한이 6일인 까닭에 유 장관은 4일쯤 자신의 지역구인 김포를 찾아 출마의 뜻을 전하고 양해를 구한 뒤 5일쯤 사퇴와 함께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아프리카 출장도 취소했다.

유 장관은 당초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에 더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 지도부가 그린 구도에서는 인천시장 후보로 나타났다. 지난달 10일 여의도연구원의 인천시장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송영길 시장을 꺾고 1위를 기록한 뒤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후 당 지도부의 끈질긴 요청이 이어졌지만 유 장관은 즉답을 피하며 ‘밀당’을 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통합과 함께 공직자 사퇴 시한이 임박하면서 결국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 의원도 이날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원 전 의원은 제주지사 출마를 사실상 굳혔다. 남 의원도 이번 주 내로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모두 “당의 간곡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다”며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결국 ‘새로운 당’을 띄우는 야권에 맞서 쟁쟁한 인물을 내세워 돌파구를 찾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인제 의원이 충남지사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인물론’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의 다급한 상황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찮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필승후보 차출이 사실상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지도부는 “이들을 공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경선에 참여하라고 권유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긋지만, 유력 후보들에게 밀려 외면받는 출마자들은 “지도부가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며 항변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도부의 달래기가 실패한다면 계파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지방선거 이후 치러질 전당대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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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3-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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