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각축전 ‘조기점화’ 하나

여야, 서울시장 각축전 ‘조기점화’ 하나

입력 2013-11-19 00:00
수정 2013-11-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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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잠재후보들 물밑행보…여성후보군만 3명野, 박원순 독주 속 안철수 행보 주목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군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선거전이 조기에 후끈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이자 전체 승패를 가를 주요 기준점이 될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 물밑 움직임이 서서히 감지되는 것이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이렇다 할 유력주자가 없는 새누리당의 물밑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잠재 후보군 중에서는 이혜훈 최고위원이 19일 처음 공개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히며 레이스의 선두로 치고나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당을 위해 상당히 많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이라면서 “아직 별도의 사무실을 내거나 하지는 않고 정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잠재 후보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으로는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정몽준 의원과 충청 출신인 3선의 정우택 최고위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진영 의원, 조윤선 여성부 장관, 원희룡 나경원 홍정욱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있다.

외부인사로는 최근 독일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대선 때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지내고 얼마 전 신설된 세무조사감독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임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 가운데 정몽준 의원은 지방선거 때마다 거론되지만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고, 오 전 서울시장은 해외봉사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이들은 아직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이 전개되면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당에 차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결과는 별로 큰 의미가 없다”면서 “본선에 들어가 경쟁력 있는 후보로 맞선다면 당 대 당 구도가 형성되면서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도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당 후보군이 박 시장의 지지율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오자 내부적으로 유리한 선거구도 형성 및 경쟁력 있는 대항마 물색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러 선거구도와 관련, 여성 대통령 시대에 맞게 여성 후보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여성 후보군에는 이혜훈 조윤선 나경원 3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

후보 경쟁력과 관련해선 당 차원에서 이미 여러 후보를 놓고 박 시장과 여론조사를 통한 ‘가상 대결’도 하면서 후보의 적합도 및 경쟁력을 가늠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이에 대해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를 했고 박 시장에 완패했다는 보도가 일부 있다”면서 “여론조사를 한 적도 없고,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 시장이 최근 차기 대선 불출마 카드로 배수의 진을 치며 서울시장 재선 고지를 향해 속도를 내는 등 현재로서는 독주체제가 형성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과 경선에서 맞붙었던 박영선 의원과 이달 초 싱크탱크 격인 ‘꿈보따리정책연구원’을 출범한 추미애 의원, 486그룹의 이인영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신당 창당을 목표로 독자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도 서울시장 후보를 낸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안 의원 측과 민주당 간 경쟁구도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고 안 후보 측도 후보를 배출할 경우 안 의원의 후보직 양보로 맺어졌던 박 시장과 안 의원 간의 ‘정치적 동지’ 관계가 본격적인 경쟁 관계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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