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안철수, ‘따로 또 같이’ 행보 이어가나

민주-안철수, ‘따로 또 같이’ 행보 이어가나

입력 2013-09-12 00:00
수정 2013-09-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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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천막당사로 ‘노숙투쟁’ 김한길 방문 눈길현안대응, ‘경쟁’보다 ‘협력’…재·보선 ‘정면승부’

야권 내에서 ‘협력적 경쟁관계’또는 ‘경쟁적 협력관계’로 일컬어지는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최근에는 ‘경쟁’보다 ‘협력’의 관계에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12일 오전 서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해 김한길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12일 오전 서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해 김한길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측 모두 10월 재·보선에서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의혹 사건이나 이석기의원 내란음모 의혹사건 등 현안 대응에는 정부·여당에 각을 세우면서 밀어주고 끌어당기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 의원은 12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민주당 천막당사를 찾아 노숙투쟁 중인 김한길 대표를 만난다.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을 벌이는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그동안 “정보기관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일”이라며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하고 다음 대선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박근혜 대통령 사과, 국정원 개혁 등을 촉구하며 43일째 장외투쟁을 벌이는 민주당과 대체로 비슷한 입장이다.

특히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해 여권 일부에서 민주당에 ‘야권연대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민주당은 “종북몰이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진보당 사태를 민주당과 연결시키려는 어떤 정치적 음모나 논리적 비약에도 반대한다”며 민주당을 옹호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안 의원은 앞서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대해서도 폐업을 강행 결정한 홍준표 경남지사와 새누리당이 다수인 경남도의회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정책적 사안에 있어서도 민주당과 안 의원의 공조가 시작된 듯한 모습이다.

최근 안 의원이 대표발의한 차명거래 방지와 자금세탁 근절을 위한 일명 ‘자금세탁 방지 3법’에 민주당 신기남 원혜영 김영환 최원식 박수현 박완주 의원 등이 서명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문정림 의원 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양측은 모두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 의원의 민주당 천막당사 방문과 관련해 진행자가 “야권연대의 불씨가 살아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위로와 격려, 지지의 만남”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그러면서 “10월 재·보선 야권연대가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써는 그렇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 측 금태섭 변호사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입장과 관계없이 우리 입장에서 옳고 그름을 따져 판단한 것”이라며 “공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 본격적인 10월 재·보선 일정이 시작돼 양측에서 후보를 내고 선거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양측 모두 양보 없는 정면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안 의원에 대해 “야권분열의 단초를 제공해서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 주는 계기가 되면 안 된다”(박지원 전 원내대표)며 견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가 본격화되고 신당 창당이 가시화된다면 민주당과 안 의원 간 야권 재구성 및 야권 주도권을 놓고 명운을 건 격돌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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