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후원금 1억5천만원…상위 20걸 ‘여대야소’

1인당 후원금 1억5천만원…상위 20걸 ‘여대야소’

입력 2013-03-14 00:00
업데이트 2013-03-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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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298명의 후원금 총액은 449억1천466만원이다.

이는 전년 310억3천900만원보다 44.7% 증가한 것이지만 후원금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국회의원의 연간 후원금 한도는 1억5천만원이지만 선거가 있는 해는 2배인 3억원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난해는 선거가 있어 2011년보다 후원금을 2배로 늘릴 수 있었지만 그 수준에는 못 미쳤다는 것이다.

특히 작년은 총선과 대선이 몰린 ‘선거 특수’가 있던 해임을 감안하면 의원들의 후원금 계좌가 선거 환경에 비춰 넉넉했다고 보긴 쉽지 않다.

일례로 지방선거가 있던 2010년에는 후원금 총액이 477억4천636만원으로 작년보다 더 많았고, 선거가 없던 2009년의 후원금은 411억6천719만원으로 작년보다 37억원 적은 수준이었다. 대선이 있던 2007년의 후원금은 414억3천944만원이었다.

지난해 1인당 후원금은 평균 1억5천72만원이었다. 연도별 1인당 후원금은 2011년 1억400만원, 2010년 1억5천654만원, 2009년 1억3천907만원이다.

◇새누리당 강세…여야 불균형은 완화 =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총선을 통해 민주당의 의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여야 간 후원금 불균형은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후원금 총액은 249억9천158만원으로 전체의 55.6%를 차지했고, 민주통합당은 183억9천58만원으로 40.9%였다. 정당별 1인당 후원금도 새누리당1억6천334만원이 민주당(1억4천595만원)을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을 거치면서 18대 국회에 비해 새누리당 의석 수가 줄고 민주당 의석이 늘어남에 따라 여야 간 후원금 격차는 줄었다. 일례로 2011년 정당별 후원금은 새누리당(183억9천만원)이 민주당(98억2천만원)의 배 수준에 달했다.

진보정당 중에서는 진보정의당의 후원금 총액이 7억1천40만원으로 통합진보당(4억1천985만원)보다 많았다. 1인당 후원금도 진보정의당이 1억148만원인 반면 통합진보당은 6천997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통합진보당에서 발생한 ‘종북주의’ 논란이 후원금 모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상위 20걸에 與 13명…野 7명 =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 영향을 반영하듯 모금액 상위 20걸에는 새누리당이 13명으로 민주당(7명)보다 많아 ‘여대야소’ 형국을 보였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재경 김정훈 정병국 이완영 안홍준 유승민 서상기 박민식 이학재 이주영 윤상현 김영우 김용태 의원 등 13명이 후원금 한도인 3억원을 초과해 상위 20걸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유성엽 김동철 의원이 상위 1∼3위를 휩쓴 가운데 이용섭 이종걸 박병석 김성곤 의원이 20위 안에 포함됐다.

연도별 상위 20위는 2010년의 경우 새누리당 16명, 민주당 4명으로 새누리당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2011년에는 야당 13명, 새누리당 7명으로 오히려 야당 강세 현상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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