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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돌입에 北 “최후결전”…팽팽한 긴장

‘키리졸브’ 돌입에 北 “최후결전”…팽팽한 긴장

입력 2013-03-11 00:00
업데이트 2013-03-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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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미군 2천500여명 한반도 전개…스텔스전투기·전략폭격기·이지스함도 참가

‘키 리졸브’ 한미연합연습이 11일 시작됨에 따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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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KR) 연습이 시작한 1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에서 육군 장병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KR) 연습이 시작한 1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에서 육군 장병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는 이날부터 예정대로 ‘키 리졸브’ 연합연습에 돌입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연합연습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하와이 태평양군사령부를 비롯해 해외에서 증원된 2천500여명을 포함해 미군 3천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가 남한 영공으로 비행을 시작했다. 이들 전략무기는 지상에 착륙하지 않고 일정한 훈련 공역에서 기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9천750t급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함, 피츠체럴드함도 한국에 도착해 훈련에 참가했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미연합사가 아닌 합참이 주도적으로 작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연습은 대한민국 방위와 안전을 위해 연레적으로 실시하는 한미연합 및 합동지휘소 연습”이라면서 “한미 양국군은 이번 연습을 통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한미연합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우리 군의 전구작전 지휘능력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키 리졸브’ 연습에 반발해 정전협정 백지화와 남북 간 불가침 합의 및 비핵화 공동선언 폐기,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 간 직통전화(적십자 채널) 차단 등으로 위협하며 연일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되는 이날부터 정전협정의 효력을 백지화하고 남북 간 불가침 합의들이 전면 무효화된다고 밝혀 왔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언제라도 일이 터질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모든 정보자산을 총 가동해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예고대로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 간 직통전화를 이날 오전 차단했다. 오전 9시 우리 측 연락관이 전화통화(개시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은 받지 않다.

현영철 북한군 총참모장이 9일 오후 늦게 판문점을 시찰한 점도 앞으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심상치 않은 대목으로 읽히고 있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최후 결전의 시간이 왔다”면서 “3월 11일, 바로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이 완전 백지화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가까운 황해도지역의 해안포 가운데 상당수를 진지 밖으로 꺼내 포문을 개방한 상태다.

또 한미의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이번 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육해공군, 특수전부대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가급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서해에 선박과 항공기 항행금지구역을 설정, KN-02 단거리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외에 서해 도서 기습 강점과 함정·어선 공격, 서해 NLL 일대 포격 도발,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치고 빠지기식’ 기습, 사이버테러 등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 간 긴장 고조에도 이날 개성공단 출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 입주기업 관계자 340명이 이날 오전 8시30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 북측은 이날 통행에 앞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출입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시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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