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까운 것부터 개혁…1 vs 99 없는 ‘100% 한국’ 건설”

“나, 가까운 것부터 개혁…1 vs 99 없는 ‘100% 한국’ 건설”

입력 2012-08-21 00:00
수정 2012-08-2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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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연설 무얼 담았나

‘국민 대통합, 정치 개혁, 국민 행복.’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0일 수락 연설을 통해 밝힌 3대 핵심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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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18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오른쪽 두 번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지명 전당대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새누리당 18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오른쪽 두 번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지명 전당대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200자 원고지 20장 분량인 수락 연설문의 서두는 ‘국민 대통합’이 장식했다. 박 후보는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면서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5000만 국민의 역량과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5·16군사정변을 비롯한 역사관 논란, 불통 이미지 등을 극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주통합당이 ‘1% 특권층 대 99% 서민층’이라는 대결 구도를 꺼내 든 것과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도 보인다.

국민 대통합에 이어 두 번째 화두로는 ‘부패 척결과 정치 개혁’이 제시됐다. 여기에는 박 후보와 당을 옥죄고 있는 공천 헌금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박 후보는 “진정한 개혁은 나로부터,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와 제 주변부터 더욱 엄격하게 다스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앞세웠던 ‘국민 행복’에도 다시 한번 무게가 실렸다.

박 후보는 “산업화 시대의 성장 패러다임, 민주화 시대의 분배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제3의 변화,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 가야 한다.”면서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국민 행복을 위한 핵심 과제로는 경제 민주화와 한국형 복지, 일자리 창출이 꼽혔다. 성장과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뜻이다. 이는 향후 박 후보의 핵심 대선 공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락 연설의 끝 부분은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협력’이 장식했다. 유럽발 금융 위기, 북핵 위협, 영토 갈등 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박 후보가 다른 야권 후보들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 평가하는 ‘국정 운영 능력’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후보 언급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 5·16 관련 추가 발언 등은 이번 수락 연설에 포함되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2-08-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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