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경선관리위 강행에 非朴3인 폭발… ‘최후의 선택’ 하나

與지도부 경선관리위 강행에 非朴3인 폭발… ‘최후의 선택’ 하나

입력 2012-06-12 00:00
수정 2012-06-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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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분당 촉발” 李“黃, 朴캠프 가라” 鄭“다른 선택 없다” 격앙

새누리당이 11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경선 룰 변경 우선 논의’를 요구하는 비박(비박근혜)계 대선 주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선관리위원회의 출범을 강행했다. 경선관리위는 경선 절차를 관장하는 실무기구로 룰 협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에 비박 주자들 중에서는 분당론 언급까지 나오며 당 분위기는 한층 더 살얼음판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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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훈련소 방문
논산 훈련소 방문 황우여 대표와 이혜훈 최고위원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1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의무대를 방문, 병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논산=연합뉴스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발표된 경선관리위는 국회의장 출신인 김수한 위원장을 비롯해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이 비토를 놓았다. 위원 13명 중 자신이 추천한 위원 1명의 확정을 스스로 유보한 것이다.

심 위원은 최고위 회의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박 주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논의) 창구를 만들자고 했는데 전혀 얘기가 안 통한다.”며 지도부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경선관리위 발족을 유보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의견 수렴 창구를 전혀 안 만드려고 하니 후보도 취소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최하는 토론회 일정을 이유로 회의 중간에 자리를 떴다.

나머지 확정된 경선관리위원은 장윤석·여상규·신성범·함진규 의원과 조갑진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 손숙미 전 의원, 유병곤 전 국회 사무처장,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표, 김진태 (사)맑은물되찾기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재 한국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곽진영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다.

반면 김영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단 경선관리위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12명에 대해서는 명단이 작성됐고 유보된 1명에 대해서는 황우여 대표에게 위임해 채우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관심의 초점인 비박 주자들의 의견 창구에 대해선 “다른 예비주자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지 형태·방법·규모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박 주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전날 ‘경선 거부’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경선관리위 출범을 강행하자 ‘해도 너무 한다’는 격앙된 비난을 쏟아냈다.

김문수 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분당을 촉발하려는 것 아닌가.”라면서 “박 전 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비박 주자들을 향해 ‘나가볼 테면 나가 봐라’는 식의 시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를 향해 “오만하고 독선적인 발상을 갖고 경선관리를 하겠다면 과연 중립적으로 이뤄지겠는가.”라면서 “아예 대표직을 내려놓고 특정인 캠프에 가 대리 역할을 하는게 맞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몽준 의원 측도 경선 룰 보완 가능성에 대해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등 다른 합의 가능성은 일단 없다.”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대권도전에 나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11일 당 지도부의 경선관리위 출범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서 “박 전 위원장은 경선 룰 변경 절대불가 원칙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공개질문을 던졌다.

표면적으로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까지 아직 20일 이상 시간이 있는 만큼 최고위 회의, 의총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비박주자들을 설득하며 접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황 대표는 전날 비박 주자들의 만남 거부 선언 이후 아무 연락도 취하지 않으면서 이들의 불만은 최고조로 끓어오르는 상황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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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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