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국회에 들어오다 기자들 마주치자…

이석기, 국회에 들어오다 기자들 마주치자…

입력 2012-06-05 00:00
수정 2012-06-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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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표정…“의원직 제명은 입법부의 입법살인”

지난달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후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오랜 잠행을 접고 5일 등원했다. 이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잠행 기간 중에는 한때 의원직 사퇴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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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총회에서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이 입장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총회에서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이 입장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이날 오전 8시 국회 의원회관 신관에 담담한 표정으로 나타난 이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를 보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의원직을 사퇴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기자들이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저는 일관되게 선(先)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해 왔다.”고 말한 그는 “2차 진상조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사퇴하겠나.”라는 질문에는 “책임질 일이 있다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명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면서 “박정희 군사독재가 인혁당 사건으로 무고한 민주 인사를 사법살인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6일 열리는 서울시당기위원회에 출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반적인 시국 사건에서도 철저한 변론의 기회가 보장되는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4일 이석기 의원실 이준호 비서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동안) 시민사회 인사들과 만나 사퇴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에 대해 폭넓게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민을 정리하고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한 뒤 바로 출근하려 했지만 의원실이 입주한 신관의 공사자재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집기가 완비되지 않아 뒤로 미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등원을 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선 자진 사퇴하지 않아도 제명되지 않을 만큼 분위기가 전환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결의안 추진은 무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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