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내분에 압수수색까지… ‘패닉’ 상태

통합진보 내분에 압수수색까지… ‘패닉’ 상태

입력 2012-05-21 00:00
수정 2012-05-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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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이 내우외환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신ㆍ구당권파의 갈등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21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대방동 중앙당사에 들이닥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ㆍ구당권파는 서로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따로 브리핑’을 하며 ‘자중지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대방동 중앙당사를 찾았다.

검찰 관계자는 20여명이고, 압수수색 대상은 당원명부를 포함한 선거 관련 자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의 사무부총장이 변호사를 대동하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압수수색을 가로막았으며, 오전 11시30분 현재 통합진보당과 검찰의 지루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들은 당사 현관유리문을 밀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고, 통합진보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당직자 등은 유리문을 막아서며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협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당내에서 진상조사가 이뤄진 부분인데 헌법상 보장된 정당활동을 심각하게 제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은 긴급브리핑을 통해 “진보정당의 운명이 이명박 정권과 공안당국에 의해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급박한 데도 신ㆍ구당권파는 각자 대응을 하는 ‘촌극’을 보여줬다.

신당권파의 혁신비대위와 구당권파의 당원비대위는 브리핑을 따로 했다.

혁신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자정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헌법상 보장된 정당 정치활동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당원비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검찰이 물리력을 총동원하여 중앙당사 침탈을 시도하고 있다”며 “검찰은 지금 즉시 통합진보당 파괴 공작과 당사 침탈 시도를 중단하고 철수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 역시 강 비대위원장과 별도로 당사를 찾아 검찰에 항의했다.

또 양 대변인들은 현장상황을 설명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서 상대방 인사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들의 대응 방향만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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