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형 설계자…새누리 눈치작전

대선 지형 설계자…새누리 눈치작전

입력 2012-04-24 00:00
수정 2012-04-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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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5·15 전당대회는 대선 지형을 엿볼 1차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가 어떻게 꾸려지느냐는 곧 당내 역학관계의 결과물이고, 향후 대선후보 경선 방식 등의 향배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이 이미 ‘박근혜당’으로 탈바꿈한 상황에서 비박(非朴·비박근혜) 연대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자리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당 대표 후보들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손을 들고 나서는 후보도 없다. ‘눈치작전’만 치열하다.

우선 친박(친박근혜)계는 이번 전대를 통해 당 운영을 정상화하고, 대선을 위한 체제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도권 대표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비박 3인방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수도권 경쟁력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인천이 지역구인 황우여 원내대표, 4·11 총선 때 서울 종로에서 고배를 마신 홍사덕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18대 국회에서 원외에 머물다 이번 총선을 통해 6선 고지에 오른 강창희 당선자, 총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 등도 당 대표 후보군에 속한다. 비박 진영에서는 이렇다 할 당 대표 후보조차 없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9명에 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오히려 전대 결과에 따라 친박(친박근혜)계 내부의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 대표 선거와 달리 원내대표 경선은 벌써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박 위원장이 정책 쇄신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힘의 중심이 당 대표보다는 원내대표에 쏠릴 것으로 보는 당내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친박계 중진들이 1순위로 꼽힌다. 당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 등을 지낸 서병수 의원, 박 위원장의 경제 자문역으로 통하는 이한구 의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번 총선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은 이주영 의원도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적임자로 분류된다. 쇄신파를 주도하고 있는 남경필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5월 6일 선출된 황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5월 5일 종료되지만,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언제 치러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 전대준비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번 전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업무 범위를 기존 투·개표 외에 불법 선거운동 적발 등 감시 업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준비위는 또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폐지하고, 각 후보의 지역당원협의회 방문도 금지하는 대신 TV 합동토론회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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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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