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중앙당 체제 개편론’ 제동

박근혜, ‘중앙당 체제 개편론’ 제동

입력 2012-01-26 00:00
수정 2012-01-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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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취지는 이해… 시간 두고 검토해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부상한 중앙당ㆍ당대표 체제 개편론에 대해 “시간을 두고 검토하자”며 제동을 걸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이 부분은 워낙 크고 (당의) 근간을 바꾸는 것”이라며 보류 과제로 넘겼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회의에서 그는 “개혁 취지는 이해하는데, 당장 할 수 있는 게 있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는 쇄신이 있다”고 말했다.

4ㆍ11총선 전까지 일련의 쇄신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서 당의 ‘뼈대 수술’까지 다루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볼수 있다.

그는 지난 16일 출입기자단 오찬에서도 쇄신파 의원들의 중앙당 폐지 요구 등에 대해 “시기적으로 지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했었다.

그러나 쇄신파가 중앙당ㆍ당대표 폐지를 거듭 주장하고, 지난 24일에는 이상돈 비대위원이 중앙당 구조를 전국위원회 중심 체제로 바꾸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를 없애는 ‘중앙당 체제 개편론’에 불을 지피자 박 비대위원장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변인은 “미국 등 원내 정당체제에서도 선거가 있는 시기에는 당이 선거 준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당장 우리도 총선을 준비하는 시기여서 이 부분까지 논의하기는 적절치 않다는 데에 비대위원들이 공감을 이뤘다”며 “총선 이후 차근차근 논의하자는 게 결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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