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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첫날부터 ‘대여강공’ 예고

한명숙, 첫날부터 ‘대여강공’ 예고

입력 2012-01-16 00:00
업데이트 2012-01-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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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챙기기ㆍ대여투쟁 ‘투트랙’ 견지할 듯

민주통합당 한명숙 신임대표는 16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면서 정부 여당에 대한 ‘강경 노선’을 천명했다.

한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새 지도부는 정권을 심판하고 바꿔달라는 요구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개인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에 이어 문성근 최고위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중단과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ㆍ대통령 측근비리ㆍ내곡동 사저 의혹에 대한 특검 등을 요구하며 강공을 예고했다.

이는 ‘한명숙 체제’ 하에서 대여 관계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진다.

대여공세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하고,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극대화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승리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한 대표는 ‘서민밀착형 정치’를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 대표가 당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첫번째 공식 행보로 이날 새벽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방문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와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김부겸 신임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전 6시30분 민주당을 상징하는 연두색 점퍼를 입고 축산물 상가를 일일이 돌며 상인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소 값은 폭락한 반면 사료 값은 크게 올랐다”, “소고기를 팔아도 마진이 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한 대표는 “상인들은 마진이 적다고 하고 소비자들은 비싸서 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하고 산지에선 소값이 떨어졌다고 한다. 정부의 수급량 조절실패가 원인”이라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한 대표는 이어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남긴 정신은 크게 통합해서 국민을 편하게 하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열어놓은 화해의 길로 나아가서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안정을 찾아 대륙으로 뻗어가는 기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임 지도부는 또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으며 18일에는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19일에는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립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한 대표는 이 여사와 만난 자리에서 “열심히 해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 여사는 “당의 목적(정권 교체)을 위해 당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오종식 대변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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