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분속 ‘박세일 신당’ 향배 주목

여야 내분속 ‘박세일 신당’ 향배 주목

입력 2011-12-14 00:00
수정 2011-12-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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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이 내분 사태로 휘청대는 가운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통합을 기치로 내 건 대(大)중도신당, 가칭 ‘선진통일당’이 창당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이 신당이 현재로선 보수 성향에 가까워 한나라당 이탈 세력을 흡수하고 보수진영 인사들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커 여권에 미칠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하지만 재야운동권 인사 등 진보측 인사 역시 신당 창당에 관여하고 있어 신당의 향배에 따라 정치권 전체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각에선 한나라당의 탈당사태와 통합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분사태가 악화될 경우 ‘박세일 신당’이 중간지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정계개편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이사장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달 11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에 이어 5개 시도 지구당을 만들고 2월 말까지 중앙당을 설립할 것”이라며 “3월부터 총선 체제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중도신당에는 재야운동권의 ‘대부’로 불리는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와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시민후보로 추대됐던 이석연 변호사, 한나라당 박계동 전 의원 등이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은 20~40대 차세대 지도자 등 신진세력을 규합해 내년 4월 총선 때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 역시 최근 “내년 4월 총선에서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내고 30석 이상을 확보해 집권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지양하는 중도신당이 성공하려면 새로운 인재의 발굴 못지않게 현재의 정당질서, 정치질서에 회의를 느끼는 기성 정치인들을 얼마나 많이 규합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박 이사장이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분들은 원칙적으로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실제 박 이사장의 한 측근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대중도신당에 관심이 있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탈당 의원들이 새로 창당하는 중도신당에 갈지는 미지수다.

당장 조건부 탈당을 선언한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바깥에서 보수신당 얘기도 나오는데 동참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탈당까지 결행하면서 완전히 새것이 아닌 그저 낡은 모습의 연장선상인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기웃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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