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박원순 54.4%… 野 TV토론 배심원단 평가 승리

[서울시장 보선] 박원순 54.4%… 野 TV토론 배심원단 평가 승리

입력 2011-10-01 00:00
수정 2011-10-0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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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통합경선 3차전 가운데 먼저 1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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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박영선(오른쪽)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밝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박영선(오른쪽)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밝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박 전 상임이사는 30일 통합 경선의 첫 관문인 ‘TV 토론 배심원 평가’에서 54.43%의 지지율로 44.09%에 그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10.34% 포인트 차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1.48%였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박 전 상임이사와 박 후보 간 지지율 흐름과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박 전 상임이사는 TV토론 평가와 여론조사, 국민참여 선거인단 투표 등 3단계로 이뤄진 야권 통합경선의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서울시장 범야권 단일후보 고지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배심원 평가가 30%, 여론조사 결과가 30%씩 반영되는 경선룰을 감안할 때 3일 실시될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큰 표차로 박 후보에게 뒤지지 않는다면 범야권 다단계 서바이벌에서 홀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그렇다고 대세를 굳혔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1~2일 일반 시민 여론조사와 3일 통합 경선에서 박 전 상임이사의 ‘바람’과 박 후보의 ‘조직’이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은 “적어도 15%포인트 이상 차이날 줄 알았는데 표 차가 적다.”고 받아들였다.

박 후보 측은 “배심원 평가 비율이 30%기 때문에 실제 3%포인트 차로 따라 붙은 셈이다.”라고 자평했다.

박 전 상임이사의 승리 요인은 무엇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로 요약될 것 같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범야권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마저 ‘정당 기득권’에 경고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이날 TV 토론에서 “정당정치가 시민들의 삶과 마음을 대변하지 않았다. ‘안철수 현상’이 말해주지 않느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TV 토론 자체가 ‘기존 정당정치’의 폐해와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디어 컨설턴트인 태윤정 ‘메타윈’ 대표는 “박 전 상임이사는 상대 후보의 날카로운 질문에 부드럽게 응수하면서 공격의 수위를 낮췄다.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새로운 시정에 대한 기대로 연결시켰다.”는 관전평을 내놓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합리적 유권자들과 중도층은 박 후보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박 전 상임이사에 대한 공격에만 집중한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은 여론조사와 통합 경선까지 안심할 수 없다. 배심원단 평가 결과가 말해주듯 유권자들은 박 후보의 경쟁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제1 야당인 민주당 없이 무소속 시민후보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는 뜻이다. 현장 경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이 막판 결집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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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2011-10-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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