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불출마 선언 “출마는 제 원칙과 소신을 파는 일”

이석연 불출마 선언 “출마는 제 원칙과 소신을 파는 일”

입력 2011-09-29 00:00
수정 2011-09-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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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시민후보로 추대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모자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이석연 불출마 선언문 전문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합니다.

저는 보름 전 범 여권 단일후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이어 범우파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은바 있습니다. 이는 기성 정치권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의 철옹성의 벽은 여전하였고, 제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헌법적 가치에 의한 통합과 관용의 외침이 아직은 광야에서의 외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제 뜻을 펴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제 능력과 제가 걸어온 길로서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공감을 얻어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거나 출마를 결행한다는 것은 제 자신을 속이고, 제 원칙과 소신을 파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인지, 뼈아픈 깨우침을 간직한 채 제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에게 보여주신 시민과 언론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사과의 말씀도 드립니다. 특히 저를 지지해 주엇던 시민사회단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바람은 자도 꽃은 진다'고 했습니다. 한국정치의 틀을 바꾸려는 시민사회의 노력이 계속되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수도 서울을 지켰다는 자부심을 항상 간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되시는 분은 자랑스러운 서울을 시민 개개인이 긍지를 가지고 감칠 맛나게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가꾸어 주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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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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