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장 “낙인감 방지법 처리 왜 미루나” 민주 “투표 자신없으니 괜한 법 들먹여”

오시장 “낙인감 방지법 처리 왜 미루나” 민주 “투표 자신없으니 괜한 법 들먹여”

입력 2011-08-16 00:00
수정 2011-08-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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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한나라당 찾아 읍소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친정’인 한나라당 여의도당사를 찾았다. 파란색 넥타이를 맨 오 시장은 9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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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오랜만에 당사를 찾은 오 시장의 첫 화두는 일명 ‘낙인감 방지법’으로 불리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서둘러 달라는 요청이었다. 개정안은 학부모의 경제력이 학교에 알려져 급식아동이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학부모가 학교 대신 동네 주민센터를 찾아가 급식비를 포함한 교육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오 시장은 “입만 열면 낙인감 때문에 전면 무상급식을 하자는 정당이 법안 처리를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정치권이 천문학적 규모의 무상복지를 쏟아내고 있는 이때, 국회에서는 부자복지, 세금복지가 아니고서도 해결 가능한 제도 개선안이 관심조차 받지 못한 채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당이 열심히 도와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애써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 한번의 투표를 치른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어떤 결과가 나오든 총선에 미칠 영향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제는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지역 의원들을 삼삼오오 만나 식사를 하며 지원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전 대표가 자활과 자립을 강조했다는 소식에 오 시장은 화색을 띠며 “꼭 필요한 시점에 꼭 필요한 말씀을 해 줬다.”고 반가워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말씀이 제 생각과 맥락을 같이한다. 복지에 대한 문제점을 잘 알고 파악한 상태에서 나온 가장 바람직한 언급이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박 전 대표와 큰 틀에서 복지 철학을 같이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친박 진영의 더딘 움직임에 자극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 시장은 투표결과에 따른 시장직 연계에 대해서는 “당내 분위기는 만약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주민투표 결과가 생각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돼서 혹시라도 사퇴하게 되는 경우, 보궐선거에서 승계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를 바탕으로 너무 큰 모험이 아닌가 하며 만류하는 입장도 있다.”면서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의 “투표율 25% 미만이면 사퇴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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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1-08-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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