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5당 대표 ‘조남호 청문회’ 합의했지만… 야권 통합엔 복잡한 속내

野5당 대표 ‘조남호 청문회’ 합의했지만… 야권 통합엔 복잡한 속내

입력 2011-08-04 00:00
수정 2011-08-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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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합동 의총을 열자.”(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야 4당 모임밖엔 안 된다.”(손학규 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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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 5당 대표들이 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갖기 전 나란히 손을 잡고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손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 5당 대표들이 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갖기 전 나란히 손을 잡고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손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야당 정책협의회를 만들어 폭넓게 노동 현안을 논의하자.”(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일단 한진중공업 문제에만 집중하자.”(손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해 3일 국회에서 야 5당 대표들과 만나 나눈 대화다. 회담에는 세 대표를 비롯,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참석해 야 5당 정책협의회 구성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청문회 개최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 뒤로는 야권 지형 변동을 겨냥한 각 당의 복잡한 속내가 노정됐다. ‘야 5당 대표 회담’이 야권 통합(연대)의 전초전으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 대표에게 이날 회담은 통합의 리더십을 검증받는 시험대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회담은 손 대표의 구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회담 분위기는 민주당과 비민주당 구도로 흘렀다. 이정희 대표가 야 5당 정책협의회를 제안하면서 논의 대상에 한진중공업과 유성기업, 교사·공무원의 정치 기본권 확보 문제까지 포함시켰다. 정책협의체 자체가 당 대 당 통합을 노리는 민주당에 정책 연대 이상은 안 된다는 메시지나 다름없다. 소액 정치후원금 논란에 휩싸인 교사·공무원 문제는 민주당 입장에선 당내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정책협의회는 한진중공업 문제만 하자.”고 답했다.

조승수 대표는 야당 합동 의총을 제안했다. 합동 의총이 열리면 국회의원이 없는 참여당은 배제된다. 최근 민노당과 참여당의 진보대통합 논의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다. 손 대표는 “야 4당의 모임밖에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 대표는 다급할 수밖에 없다. 당장 첫발부터 어긋나면 통합이 좌초될 우려가 있다. 그렇다고 원내 중심의 정책협의체가 잘 돌아가면 손 대표 개인 행보보다는 야권의 관계에 무게중심이 쏠릴 수 있다. 대표 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손 대표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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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1-08-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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