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청의혹’ 총공세..경찰에 수사의뢰

민주 ‘도청의혹’ 총공세..경찰에 수사의뢰

입력 2011-06-25 00:00
수정 2011-06-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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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5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자당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공개한데 대해 이틀째 도청 의혹을 제기하면서 “야당 말살행위”, “공작정치의 부활”이라고 강도높게 성토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진표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이 날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손학규 대표 주재로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전날 도청 의혹을 보고받은 손 대표는 “확실한 근거가 있느냐”며 신중론을 보였으나 상황 설명을 듣자 긴급히 최고위 소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민주당은 이번 일을 명백한 도청행위로 규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손 대표는 “여당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을 인용한 그 시각, 민주당에서는 발언 녹취록이 작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 실무 직원까지 전부 퇴장한 상태에서 한 회의인데 그 회의를 도청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상임위에서 공개한 것은 의회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금도를 벗어난 낡은 권위주의의 잔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한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녹취록의 출처를 밝히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설령 한나라당이 도청의 주체가 아니더라도 공동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압박했다.

문방위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한 의원은 천 최고위원 뿐만 아니라 민주당 당대표, 다른 최고위원, 문방위원의 발언을 다 알고 있었다”며 “도청 녹취록이 아니라 민주당에서 받은 것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민간인 사찰과 불법 대포폰도 모자라 제1야당 손학규 대표의 안방까지 엿듣는 도청공화국으로 전락했느냐”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 구성을 제안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궁극적 책임은 한나라당에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지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27일 이명박 대통령과 손 대표의 영수회담은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핵심 당직자는 영수회담이 민생 현안 논의를 위한 자리라며 “이번 의혹과 청와대는 별개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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