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사흘 체류…김정일 면담 가능성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디 엘더스(The Elders)’ 회원들이 2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1시7분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를 단장으로 하는 엘더스 대표단이 26일 전용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짧게 전했다.

통신은 공항에 영접하러 나온 북측 인사나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의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디 엘더스 방북단에는 카터 전 대통령 외에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그로 브룬트란드 전 노르웨이 총리,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을 떠나 평양으로 향했다.

이들은 방북에 앞서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실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한반도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 창건 79주년(4·25)을 맞아 김정은과 함께 공훈국가합창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보도돼 현재 평양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디 엘더스 일행은 28일까지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 뒤 서울로 이동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이들은 전날 오후 베이징에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을 비롯해 여러 명의 대북 전문가들을 면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