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두관 경남지사 “4대강사업 재고 건의할 것”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두관 경남지사 “4대강사업 재고 건의할 것”

입력 2010-06-08 00:00
수정 2010-06-0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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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당선자는 최근 당선 인사를 겸해 김태호 현 경남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김태호 지사님 덕분”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 지사가 3선을 포기하고 출마를 하지 않은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 뜻에서다. 의례적인 인사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는 뜻으로도 들리는 대목이다. 김 당선자는 “앞으로 정부와 청와대에 최대한 예의를 갖추면서도 원칙과 소신을 갖고, 표현이 좀 뭣할지 모르겠지만 싸울 일이 있을 때는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로부터 경남도정 방향과 구상 등을 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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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김두관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전국 최대 격전지였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

-도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마음속에 잘 새기겠다. 오랜만에 선거직에 당선되고 공직을 맡게 돼 마음도 설렌다. 선거기간에 내키지 않지만 사회단체 등의 요구에 밀려 공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공약은 가능하면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했는데.

-국토해양부에서는 공정이 상당히 진척됐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종시에도 마찬가지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 세종시는 20조 7000억원 가운데 5조 6000억원이 이미 집행된 상황에서 바뀌었다. 4대강사업에 대해 이미 예산이 많이 집행돼 그만 둘 수 없다는 논리를 펴는데 정확히 살 보겠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있는 충남·충북·인천·전남 등의 광역단체장과 연대해 정부에 4대강 정책 재고를 건의하겠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부에 정책 기조를 바꾸고 국민과 소통하라는 국민의 주문과 의미가 담겨 있다.

→중앙정부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도지사가 되면 중앙부처나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일이 많다. 충돌할 부분도 있을 게다. 중앙부처와 청와대에 대해서는 예의를 갖추는 것이 맞다. 예의를 갖추는 가운데 싸울 일이 있으면 원칙과 소신을 갖고 싸우겠다.

→현 김태호 지사의 공약이나 정책 등의 연속성은.

-우리의 행정 문화는 전임자의 공약이나 정책을 무조건 자르려는 경향이 있다. 행정은 연속성을 갖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임자의 것이라도 마무리가 필요한 공약이나 정책은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잘 마무리해 드리고 싶다.

→현 지사의 관심사업인 남해안 선벨트 사업에 대한 견해는.

-남해안은 워낙 아름다운 곳이다. 전문가에게 브리핑을 받아 볼 생각이다. 개발과 보존은 늘 부딪친다. 인위적인 개발을 전혀 안 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환경을 살리는 쪽으로 조화롭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때 약속한 민주도정 협의회 구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분명히 말하지만 야 3당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협의체다. 법적 구속력도 없다. 정치적 신의를 갖고 정책을 협의한 뒤 검토해 도정에 반영할 부분은 반영하는 의견 수렴 기구 정도로 보면 된다.

→기초단체와의 인사교류에 대한 견해는.

-도와 시·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부단체장은 도와 시·군이 교류하는 데 유익한 연결 고리다. 도의 역량 있는 공무원을 시·군에서 잘 활용하면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유연하게 원칙을 지키면서 협의하고 토론해 인사를 하겠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 등은 중요한 지역 현안이다.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도지사로서 경남 밀양으로 오면 좋겠다는 심정은 갖고 있다. 그러나 정치논리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밀양이나 부산 가덕도 가운데 수도권과 맞먹는 항공물류 거점으로 어느 곳이 가장 타당한지 정확하게 분석해 타당한 지역에 건설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입당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도정을 이끄는 데 무소속이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출마할 무렵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에서 입당 제의도 받았다. 제의는 고맙지만 무소속으로 있겠다고 거절했다. 도민들에게 약속했던 대로 무소속으로 남겠다. 당장 입당하라는 당도 없을 것이다.

→지방선거에 친노인사가 많이 나서 당선됐다. 노풍의 부활로 볼 수 있는가.

-참여정부 5년을 하면서 잘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다소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다. 실제보다 평가 절하된 부분도 있다. 다시 한번 잘해 보라고 국민들이 지지를 많이 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김두관 당선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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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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