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산다’ 한나라·민주 수도권 공조 시동

‘뭉치면 산다’ 한나라·민주 수도권 공조 시동

입력 2010-05-10 00:00
수정 2010-05-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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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이 9일 ‘6.2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수도권 공조’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인천.경기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식을 통해 ▲일자리정책 ▲복지정책 ▲친환경학교급식 시행 ▲대기질 개선 ▲한강수질 개선과 생태환경 보전 ▲수도권 종합방재시스템 구축 ▲도시계획.주택.교통 등 광역도시문제 효율적 공동해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등 8개 항목에 대한 공동협력을 약속했다.

세부 협력공약으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클린 에어 협의체’ 구성, 경인선 급행노선 등 장기 프로젝트 연구를 위한 ‘수도권 광역발전연구소’ 설립, 2012년까지 한강수질 2급수 달성, 2011년까지 초.중고생 친환경급식 시행 등을 제시했다.

재선과 3선에 각각 도전하는 이들 ‘빅3’ 후보의 공동대응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수도권의 확실한 승리를 견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방선거 전체 구도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의 ‘노무현 벨트’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들은 자신들의 선거공조에 대해 ‘정책벨트’, ‘시민벨트’, ‘국민벨트’, ‘미래벨트’로 명명했다.

오 시장은 “미래는 국가대 국가의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도시대 도시, 도시권대 도시권, 메갈로폴리스 간 대결로 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라면서 “한국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수도권 3개 광역단체가 힘을 모아 폭발적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시민이 원한다면 모든 구역의 경계를 넘고 권한의 칸막이를 넘어 3명이 힘을 합쳐 무한 봉사할 것을 약속한다.”라면서 “베이징, 상하이, 도쿄 등처럼 동북아 허브로 발전하려면 대한민국도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대표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안 시장은 “서울.경기.인천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주 좋은 배합으로, 우리가 합치면 21세기의 먹거리를 더욱 창출, 배가하는데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국민소득 3만 달러, 4만 달러 시대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방선거를 의식한 ‘전략적 행보’ 지적에 대해 “선거를 위한 일회적 행사로 보지 말고 우리의 진정성을 충분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본선행이 확정되자마자 야권통합 행보에 본격 나섰다.

한나라당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본선 경쟁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 전 총리는 후보 선출 다음날인 7일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정책연대, 공동지방정부 구성 등 야권 연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민노당 지도부와의 면담 자리에서는 민노당 이상규 후보가 제안했던 민주-민노-진보신당 후보 3인간 단일화 테이블 구성에 동의를 표하면서 “3자 회의가 당장 성사되지 못한다면 가능한 후보 간에 먼저 실무협의를 시작하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여전히 독자 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어 ‘불완전한’ 야권 단일화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조만간 노 후보를 만나 단일화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측은 후보 등록일인 오는 13일 이전에 단일화를 성사시킨 뒤 범야권 인사들로 이뤄진 매머드급 선대위를 발족한다는 구상이다.

명실상부한 야권 단일후보의 위상을 세워 지지층 결집을 유도함으로써 1심 무죄판결 직후 상승했다 다시 답보상태를 보이는 지지율 흐름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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