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걸어서 강 건너다 얼음깨져 ‘풍덩’

정몽준, 걸어서 강 건너다 얼음깨져 ‘풍덩’

입력 2010-02-05 00:00
수정 2010-02-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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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MJ) 대표가 5일 도보로 강을 건너다 얼음이 깨져 빠지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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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울산시 울주군 국보 반구대 암각화를 찾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얼음이 깨져 한쪽 다리가 빠지면서 넘어진 뒤  옆에 있던 김기현 의원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고 있다. 정 대표는 바지만 젖었고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5일 울산시 울주군 국보 반구대 암각화를 찾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얼음이 깨져 한쪽 다리가 빠지면서 넘어진 뒤 옆에 있던 김기현 의원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고 있다. 정 대표는 바지만 젖었고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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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대표는 이날 울산 국정보고대회에 앞서 풍화돼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보존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당직자들과 이곳을 방문했다.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누군가 “좀 더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자”는 제안에 따라 정 대표는 암각화 주변을 흐르는 폭 20m 정도의 대곡천을 건너기로 했다.

 마침 며칠 동안 영하의 날씨가 이어져 강물이 얼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우려해 정 대표를 비롯한 몇 명만 건너기로 했다.

 울산이 지역구인 강길부 의원이 가장 먼저 나섰고,이어 정 대표와 울산시당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이 그 뒤를 따랐다.

 사고는 3명이 강을 ‘무사히’ 건너 암각화를 직접 본 뒤 돌아오는 길에 터졌다.

 정 대표가 다른 의원들에 뒤이어 얼음에 발을 딛는 순간 ‘콰직’하는 소리와 함께 정 대표가 눈 깜짝할 사이에 물속에 풍덩 빠진 것.

 놀란 정 대표는 황급히 주변 얼음을 손으로 잡고 곧바로 몸을 빼내 다시 강을 걸어 나올 수 있었지만 바지와 신발,상의 일부가 흠뻑 젖어 있었다.

 다행히 겨울 갈수기여서 물은 허리춤까지 밖에 오지 않았지만 자칫 얼음에 상처를 입는 등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강 밖에서 보던 안상수 원내대표와 정미경 대변인을 비롯한 당직자들과 공무원들은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 데다,여러 명이 한꺼번에 얼음에 올라설 경우 깨질 수 있어 들어가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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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울산시 울주군의 국보 반구대 암각화를 찾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얼음이 언 대곡천을 건너 직접 암각화를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5일 울산시 울주군의 국보 반구대 암각화를 찾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얼음이 언 대곡천을 건너 직접 암각화를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김기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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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뭍으로 돌아온 정 대표는 밖에서 기다리던 안상수 원내대표를 향해 “대표직을 승계하실 뻔했어요”라며 농담을 건넸지만 한동안 놀란 표정이 가시질 않았다.

 정 대표는 전날 봤던 영화 ‘공자’를 떠올리며 “영화에 얼음이 깨져 빠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대로 됐다”고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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