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등록부 제안

李대통령,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등록부 제안

입력 2009-09-23 00:00
수정 2009-09-2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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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회의서… “통일보다 중요한건 남북 화평”

│뉴욕 이종락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낮(현지시간) “북한과의 통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통일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화평하게 지내는 것, 그리고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더 향상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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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정상회의 개막  이명박(뒷줄 왼쪽)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 유명환(가운데) 외교통상부장관, 이만의(오른쪽) 환경부장관 등과 함께 각국 대표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에 이어 26개국 정상들이 참여한 제1원탁회의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공동으로 주재했다.  뉴욕 최해국특파원 seaworld@seoul.co.kr
기후변화 정상회의 개막
이명박(뒷줄 왼쪽)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 유명환(가운데) 외교통상부장관, 이만의(오른쪽) 환경부장관 등과 함께 각국 대표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에 이어 26개국 정상들이 참여한 제1원탁회의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공동으로 주재했다.
뉴욕 최해국특파원 seaworld@seoul.co.kr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외교협회와 코리아 소사이어티·아시아 소사이어티 등이 공동주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경제상황이 좋아져야 통일을 생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북간 경제)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통일이) 힘들다.”며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지원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한이 양쪽에서 쓰고 있는 국방비를 절약할 수 있으면 남북한 국민들의 삶의 질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며 “북한은 지금 인구의 3분의1이 굶주린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예멘에서 볼 수 있었던 무력이 행사된 통일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평화적 통일을 원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해 “북한은 지난 2005년 ‘9·19 협의’ 이후 6자회담 과정에서 ‘농축 우라늄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으나 지난달에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고 개발하고 있다.’고 스스로 얘기했다.”며 “아직 알 수 없지만 최악의 상황을 놓고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에는 호주, 중국 등 26개국이 참여한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제1원탁회의의 공동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선진국에는 기술과 재원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행동(NAMA)을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등록하도록 하는 ‘NAMA등록부(Registry)’의 설립을 제안했다.

이는 개도국의 감축행동에 대해 법적 구속력을 두지 말자는 개도국의 입장과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자는 선진국 간의 접점을 찾기 위한 중재안 성격이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이 아니지만 오는 2020년까지 중기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기술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jrlee@seoul.co.kr
2009-09-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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