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유가족·정치권 “국민화합의 장 기대”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유가족·정치권 “국민화합의 장 기대”

입력 2009-08-21 00:00
수정 2009-08-2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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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대통령 첫 국장 반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國葬)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유가족과 정치권은 국민 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전 대통령 쪽의 최경환 비서관은 20일 “고인의 병상 중에 과거 정치적으로 갈등이 있었던 분들도 와서 화해하고, 그런 과정들이 언론을 통해 생생하게 소개됐다.”면서 “이번 국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비서관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장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그동안 김 전 대통령께서 화해와 화합, 평화를 위해 일하신 것에 대해 국민들이 인정해 주셨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그러한 정신에 맞게 남은 국장 기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 쪽에서는 유족을 비롯해 고인이 평생 함께 했던 동교동계·옛 민주계 인사들과 민주당이 함께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화합’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치권은 고인의 장례가 국장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모두가 용서하고 화해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국민적 애도 속에 영결식이 잘 치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빈소가 마련돼 참으로 다행”이라면서 “거리에서 투쟁할 것이 아니라 민의의 전당에서 대화를 통해 품격있는 의회정치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전날 “좋은 선례인 것 같다.”고 전제하고 “유족과 정부, 국회가 원활한 협의 속에 결정한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상주’ 역할을 맡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도 국장이 고인의 평소 소원대로 남북화해와 국민통합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 가운데 어떤 분에 대해선 국민장으로 하고 어떤 분은 국장으로 해서 논란이 된다면 국민화합에 좋지 않다.”면서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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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2009-08-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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