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봉하마을 주민들, 하의도 찾아가 애도키로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봉하마을 주민들, 하의도 찾아가 애도키로

입력 2009-08-21 00:00
수정 2009-08-2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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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향소 표정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인 20일에도 전국 70여곳의 분향소에서는 경건한 분위기 속에 남녀노소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앞서 석달 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 주민들은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직접 방문해 명복을 빌기로 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측은 3개월 전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졌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회관 앞 광장에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마련했다. 장례식날인 23일까지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분향소 설치비용은 권양숙 여사가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 등을 타고 온 방문객들이 분향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아울러 봉하마을 주민 10여명은 21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봉하마을 이병기 이장은 “봉하마을이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충격과 슬픔에 빠졌을 때 전남 신안군 주민들이 찾아와 격려와 위로를 해줘 큰 힘이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앞장선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아 마을 주민들의 단체 조문을 결정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허정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등 애도객이 줄을 이었다. 시부모를 모시고 분향소를 찾은 주부 김영수(43·여)씨는 “하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는 것 같다.”면서 “날씨 때문에 만류했는데도 시부모님이 꼭 오늘 오시고 싶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 하의도 분향소에도 마을과 인근 섬의 주민들이 속속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하의면사무소와 생가 분향소에는 농사와 염전일 틈틈이 시간을 내 분향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의도 주민 유성춘(47·상태리)씨는 “우리 섬 사람들에게 자긍심의 표상이던 대통령께서 돌아가셔서 너무 슬퍼 문상을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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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남기창·서울 박건형기자 kcnam@seoul.co.kr
2009-08-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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