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천성관 자료 출처 검찰·국정원서 조사”

박지원 “천성관 자료 출처 검찰·국정원서 조사”

입력 2009-07-18 00:00
수정 2009-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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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관 검찰총장 전 후보자를 스스로 물러나게 만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한 ‘뒷조사’에 착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17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천 전 후보자의 사퇴로)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의 발전과 국민을 위해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엊그제부터 국정원과 검찰에서 조사를 시작했다.”며 “누가,어떻게 제보했는지 찾으려고 제 주위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건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이런 못된 짓을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진전된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지도부에 보고하고 꿋꿋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청문회에서 천 전 후보자와 사업가 지인의 부부동반 해외골프여행을 폭로하고 부인의 명품 쇼핑 목록을 공개했다.법무부나 검찰·관세청 등으로부터 정식으로 제출받은 자료가 아니라 독자적으로 확보한 자료로, “사업가 지인과 같이 여행을 간 적이 없다.”는 천 전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이날 검찰도 박 의원의 폭로와 관련,관세청을 상대로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정보 제공자 색출에 나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은 천 전 후보자가 지난 14일 사의를 밝힌 직후 관세청 본부에 2∼3차례 전화해 관련 자료의 관리책임과 박 의원과 접촉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가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사생활 정보가 불법 유출됐다는 제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관세청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검찰은 관세청을 통해 천 전 후보자의 개인 정보가 불법으로 유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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