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무역·투자 ▲문화·관광 ▲녹색성장 등 한·아세안 3대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동남아시아에 대한 대외정책을 구체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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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국 정상회담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가 3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있다. 서귀포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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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국 정상회담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가 3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있다. 서귀포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아세안은 양적으로 성장한 경제관계를 발판으로 삼아 ‘실질적인 비즈니스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영역에서 하나의 공동체가 돼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가 지역별로 권역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제안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최종 합의할 예정인 한·아세안 투자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공동체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맞아 한·아세안 투자 FTA도 최종 합의될 예정”이라며 “이제 상품, 서비스 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공동체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며 한·아세안간 실질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FTA의 진정한 주역이 돼 줄 것을 당부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02억달러나 됐던 한·아세안간 교역규모가 2015년에는 1500억달러에 이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를 ‘녹색성장시대를 주도하는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킬 것을 제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세기에는 산업화가 늦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세기에는 인류가 나아갈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이 녹색성장의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무궁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협력한다면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공동조림, 친환경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아세안이 선진국을 뒤쫓는 기존의 패턴에서 벗어나 녹색성장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제를 리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런 차원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은 2015년까지 7000명의 아세안 연수생을 초청하고 1만명의 해외봉사단을 아세안 지역에 파견하겠다.”며 양측간 인적 교류를 확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서귀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9-06-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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