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할 말이 없다”

김무성 “할 말이 없다”

입력 2009-05-08 00:00
수정 2009-05-0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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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 진의 들어봐야” 난감

‘좌장’은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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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본 21이 7일 국회에서 연 당 쇄신 관련 토론회에서 남경필 의원이 “(친이와 친박) 양쪽이 더 벌어지게 생겼다. 쇄신의 동력이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민본 21이 7일 국회에서 연 당 쇄신 관련 토론회에서 남경필 의원이 “(친이와 친박) 양쪽이 더 벌어지게 생겼다. 쇄신의 동력이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여권 주류 쪽이 차기 원내대표로 친박 진영의 좌장 김무성 의원을 추대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정작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명확한 반대 의사로 사실상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는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4선의 김 의원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할 말이 없다. 박 전 대표의 진의를 들어봐야 한다.”고만 했다. 방미(訪美) 중인 박 전 대표에게서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이 스스로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한다고 밝힌 적은 없다.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 화합과 쇄신을 위해 여권 핵심에서 ‘김무성 카드’를 먼저 꺼냈다.

‘정치인 김무성’이 아니라 ‘친박 김무성’이 친이·친박 화합 차원에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처음부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계파 차원의 문제였다. 김 의원 개인이 선택할 사안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런 점에서 김 의원이 박 전 대표의 반대를 무릅쓰고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은 낮다.

친박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 자리 하나 주고 ‘친이가 줄 것은 다줬다.’는 식으로 우리에게 책임만 떠넘길 수도 있다.”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김 의원 개인적으로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에 두 차례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2006년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개정 등 ‘4대 악법’ 저지 투쟁을 위해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에 밀려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재오 전 의원에게 석패했고, 이 전 의원의 사퇴로 같은 해 다시 치른 경선에서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패한 적이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9-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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