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친이 원외 당협위원장 놓고 ‘으르렁’

친박 친이 원외 당협위원장 놓고 ‘으르렁’

입력 2009-02-12 00:00
수정 2009-02-1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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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8대 총선 공천의 후유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오는 4월 당협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 간 갈등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서 낙천한 친박 인사들이 ‘탈당→무소속 당선→복당’의 과정을 거치면서 친박 쪽은 원외의 친이 쪽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는 당협위원장 자리에 대해 “관례대로 당연히 현역 의원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친이 쪽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친박 쪽의 이해봉 의원은 “원외위원장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정당법이나 정치관계법을 개정하겠다고 하고, 국내에도 없는 ‘정치실세’라는 사람 이름이 등장하고, 그렇게 되면 결국 한나라당 내에 또 하나의 세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거론한 ‘정치실세’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어 “이 당이 한나라당 전체의 당이지 특정 세력의 정당은 아니다. 대표와 최고위원이 심각하게 고려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친이 쪽 박순자 최고위원은 “사실 원외 당협위원장의 활동을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 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원외 협의회 구성을 두둔했다. 친이 쪽 공성진 최고위원도 “한달 전 결성된 협의회는 친이와 친박을 망라한 원외 위원장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결집해 보낸 것이지, 분란의 소지가 있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논란이 일자 이날 최고위는 4월 재·보선 이전에는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하는 선에서 사태를 미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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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9-02-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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