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독도 원위치 엇갈린 표정

공정택·독도 원위치 엇갈린 표정

김지훈 기자
입력 2008-08-01 00:00
수정 2008-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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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수세 MB 반전 기회” 야 “불안정 국정상황 여전”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영유권 표기 원상회복과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당선결과를 받아든 정치권이 31일 극명하게 엇갈린 표정을 한 채, 정국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정국 대반전의 계기로 삼을 태세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여전히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며 ‘봉합’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분위기다.

두 초대형 사안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력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두 사안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국 초반의 실정을 극복하는 디딤돌로 삼아 국정 기조에 힘을 실겠다는 의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두 사안을 현 정부의 외교적 승리와 정책 추인이라는 성과로 규정했다.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도 문제가 우리에게 전화위복의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서울시교육감 선거결과에 대해 “서울시민들이 공 후보의 손을 들어 준 것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 철학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성과는 성과대로 인정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난국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교체를 주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두 사안으로 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에 일정한 가속도는 붙겠지만 판을 바꿀 만큼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셈법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독도의 영유권 회복이 이루어진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현 외교안보 라인은 큰 실책을 범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관건은 이명박 정부의 태도와 강도다. 향후 야권의 반대를 돌파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 사안을 계기로 어느 정도의 강도와 어떤 태도로 임하느냐의 문제다. 민주당은 무리한 추진과 오만한 태도가 재현된다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이 공정택 후보의 당선을 정부의 교육정책 지지로 받아들인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한 것이나, 독도 문제에 대해 “미국의 원상회복 조치가 외교라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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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2008-08-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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