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장에 바통 넘기는 여·야대표] 손학규 “당분간 휴식 취하며 뭘 할지 고민”

[새 선장에 바통 넘기는 여·야대표] 손학규 “당분간 휴식 취하며 뭘 할지 고민”

이종락 기자
입력 2008-07-03 00:00
수정 2008-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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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오는 6일 전당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1월11일 대표에 취임한 이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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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 체제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그는 일단 대선 참패의 후유증에 빠져 있던 당을 살려내는 ‘구원투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구 민주당 간의 통합을 이뤄내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분열된 민주개혁진영을 하나로 묶어냈다. 지난 4·9총선에서 민주당의 참패가 예상됐지만 그나마 81석의 의석을 확보한 것도 나름대로 그의 리더십을 인정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부정적 측면도 적지 않다. 손 대표는 18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과 전당대회 대의원 배분 과정 등에서 ‘계파별 지분챙기기’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여기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조기 국회 등원 등을 주장해 당내의 일사불란한 대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손 대표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 “일단 쉬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구상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선진평화연대 등을 기반으로 정책연구 등에 몰두하며 콘텐츠를 강화하고 지지기반 확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런 과정이 차기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토를 달지 않는다. 대권주자로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내공을 쌓는 와신상담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향후 보궐선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손 대표의 한 측근은 “당에서 손 대표에게 일정한 역할을 요청한다면 응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원내 진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대표에서 물러나더라도 당분간 쇠고기 문제에 집중할 뜻을 피력했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촛불정국이 끝나지 않았는데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8-07-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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