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승부의 대척점 서지 않을 것”

“다신 승부의 대척점 서지 않을 것”

구혜영 기자
입력 2008-02-23 00:00
수정 2008-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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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대못질’ 언론과 송별 오찬

“서로 마주보고 싸우는 관계가 아니라 방향을 두고 함께 가는 관계로 전환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신 승부의 대척점에 서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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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춘추관을 방문해 밝힌 말이다.‘기자실 대못질’로 상징됐던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를 털고 싶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진다. 물러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이제 뉴스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비서실장 주최로 열린 출입기자단 송별 오찬에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방문한 노 대통령은 환송 꽃다발을 전달받은 뒤 기자들과 소주 폭탄주로 건배를 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5년간 무척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제 고향으로, 일반 국민으로 돌아간다.”면서 “1987년 이전, 대통령이 되기 전, 정치를 시작하기 전의 시기나 대통령에 당선될 때 힘이 됐던 조금 별난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도 적게 쓰고 사적으로 살아보고 싶지만 그게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시민정객 노무현’으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제일 하고 싶은 전환은 마주서서 대결하고 승부를 항상 맺어나가야 되는 승부의 세계를 떠나는 것”이라면서 “착한 소리도 하고 군소리도 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그 승부의 대척점에 서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 점이 내게 자유로운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8-02-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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