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유재건·박상돈 의원이 31일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에 전격 합류했다. 두 의원은 이날 남대문 단암빌딩 21층 사무실에서 이 전 총재와 만나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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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원래 10명의 의원들과 함께 나올 예정이었으나 원 소속 정당에 부담을 주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저희부터 나왔다.”며 신당의 추가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또다른 오만과 좌절에 실망하는 모습을 보기 전에 새롭게 희망을 걸 수 있는 선진당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지율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통합신당 의원들의 선진당행은 대선 직후 줄곧 제기돼 왔다. 며칠 전 인천·경기 지역 현역 의원 두 명의 영입이 성사 직전에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꾸준히 선진당 영입설이 제기돼 온 일부 충북지역 의원들은 선진당과 국중당의 합당을 전후로 집단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선진당행 1순위로 거론돼 온 신당의 오제세 의원은 선진당과 다른 길을 갈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수차례 언론을 통해 선진당행을 암시하고서는 계속 여론추이를 핑계로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는 오 의원에게 실망한 것이 사실”이라며 “여기에는 이 전 총재의 의중도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진당은 이 전 총재를 총재로 하는 1인 지도체제를 원칙으로 하고 7명의 최고위원(선출직 5인, 지명직 2인)을 두는 당 지도체제를 발표했다. 대표 최고위원으로는 심대평 국중당 대표가 유력시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8-02-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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