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도권 대심도 고속철 추진

[단독]수도권 대심도 고속철 추진

이영표 기자
입력 2008-01-22 00:00
수정 2008-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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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주파…방사상 노선 상반기 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하 50m 깊이의 직선 철로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팎에 주파할 수 있는 대심도(大深度) 고속전철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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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속도가 기존 전철보다 2배가량 빨라 수도권 출퇴근 교통혼잡은 물론 유류 절감, 대기오염 해소 효과가 클 것으로 인수위는 판단하고 있다.22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도 경기도 제안으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1일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심도 고속전철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기술력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며, 토지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아 경제적이고 주민 민원 발생 우려도 적어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도 “수도권광역교통대책의 하나로 집중연구과제에 포함시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면서 “새 정부 출범후 올 상반기쯤 추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와 이 당선인측은 계속되는 신도시 개발로 서울∼수도권간 통행량은 급증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수도권 통근 전철의 속도(평균 40㎞ 미만)로는 승용차나 버스와의 경쟁에서 뒤처져 교통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운행에 장애물이 없는 지하 50m 깊이에 선로를 직선으로 배치하고 정차역도 대폭 줄이면 평균 속도를 70∼80㎞까지 높일 수 있어 수도권 출퇴근 인파의 상당부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서울 강남↔경기도 동탄’,‘종로↔의정부·일산·구리’,‘영등포↔부평’ 등으로 펼쳐지는 방사상(放射狀) 모양의 노선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심도 고속철의 매력은 값싼 공사비에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행 지하철 평균 깊이는 20m 정도로 적지 않은 토지보상비가 지불되지만,50m 깊이에서는 보상비가 10분의1에 불과해 사업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 보상 기준 조례에 따르면 주택이나 건물 밑 40m 이내의 깊이로 지하철을 건설할 경우 토지소유주에게 최대 1.0% 비율로 보상비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40m 이상이면 보상비(0.2% 미만)를 거의 주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철거 작업으로 인한 주민 민원 걱정도 없다.

앞서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민자 2조 4700억원을 들여 동탄신도시와 서울 강남까지 38㎞ 구간의 대심도 전철 건설을 인수위에 건의한 바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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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심도 고속전철 깊이 50m 이하 지하에 직선화 고속철도망을 깔아 곡선이 많은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르다. 미국 워싱턴(79m), 러시아 모스크바(84m), 북한 평양(100∼150m) 지하철 등이 대표적인 예다.
2008-01-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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