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이명박 대선 후보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놓고 격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의 최측근인 이 최고위원과 대선 공약 조율을 맡고 있는 이 정책위의장이 대운하 추진 방향과 방법론 등을 놓고 고성이 오갈 정도로 논쟁을 벌였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전문가 토론과 소속 의원들에 대한 설명회를 먼저 거친 뒤 대운하 공약을 어느 정도 강도로 추진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 선거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대운하 홍보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언쟁은 회의장 밖까지 들릴 정도였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 최고위원에게 “제발 사람 말 좀 들어보라.”고 사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책위의장은 “전문가들에게 찬반 입장을 듣고 의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경선 과정에서 다듬어진 것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10-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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