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가 ‘선진취재지원시스템’이라고 내놓은 전자브리핑제도는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브리핑 공개 여부를 전자브리핑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정홍보처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전자브리핑제도 도입 5일째 되는 날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 홍보처는 이날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 후속 조치 관련 브리핑 3건을 ‘녹화방송’으로 제공했다. 다른 브리핑은 예정대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홍보처 관계자는 처음에는 “기술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내용을 검토한 후에 올리기로 했다.”고 말을 바꿨다. 결국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합동 브리핑 내용은 이날 밤 늦게 공개됐다.
문제점은 전자브리핑제를 이처럼 자의적으로 운영할 경우 브리핑을 핑계로 기자들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브리핑실로 기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생중계를 제공하지 않는다든지, 내용에 따라서는 브리핑 내용이 가공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자브리핑제는 이를 이용하는 기자뿐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부처마다 어떤 자료를 냈고, 언제 어떤 내용으로 브리핑을 하는지 홍보처가 훤히 들여다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홍보처가 각 부처를 관리하기는 편할 것”이라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 기자들이 전자브리핑에 많이 가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자료 배포도 쉽지 않다. 홍보처는 전자브리핑에 기자 이메일을 등록한 기자들에게만 보도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실제로 지난 5일, 전자브리핑제도 도입 5일째 되는 날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 홍보처는 이날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 후속 조치 관련 브리핑 3건을 ‘녹화방송’으로 제공했다. 다른 브리핑은 예정대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홍보처 관계자는 처음에는 “기술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내용을 검토한 후에 올리기로 했다.”고 말을 바꿨다. 결국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합동 브리핑 내용은 이날 밤 늦게 공개됐다.
문제점은 전자브리핑제를 이처럼 자의적으로 운영할 경우 브리핑을 핑계로 기자들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브리핑실로 기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생중계를 제공하지 않는다든지, 내용에 따라서는 브리핑 내용이 가공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자브리핑제는 이를 이용하는 기자뿐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부처마다 어떤 자료를 냈고, 언제 어떤 내용으로 브리핑을 하는지 홍보처가 훤히 들여다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홍보처가 각 부처를 관리하기는 편할 것”이라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 기자들이 전자브리핑에 많이 가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자료 배포도 쉽지 않다. 홍보처는 전자브리핑에 기자 이메일을 등록한 기자들에게만 보도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7-10-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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