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 본회의에서 2·13합의에 명시된 비핵화 2단계 조치인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 그에 따른 중유 95만t 상당의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만들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미·중·러 대표단이 불능화 대상인 3개 핵시설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북한이 관련 설계도면을 보여주고, 대표단이 핵시설에 대한 사진을 요청하자 사진을 직접 찍어 제공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이달 초 열린 제네바 북·미 회동 때보다 진일보한 태도로 불능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등 7명의 미국 불능화 대표단은 북측과 협의를 마친 뒤 15일 판문점을 통해 방한, 임성남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방북 대표단은 핵 기술자들인 만큼 무엇을 합의하고 온 것은 아니다.”며 “최종 합의는 차기 6자회담에서 방북 보고를 받은 뒤 수석대표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기본적으로 연내 불능화를 이행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불능화 수준도 한번 불능화 조치를 취하면 추후 복구하려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원자로에 콘크리트를 붓는 높은 수준의 불능화나, 단순히 연료봉을 빼내는 낮은 수준의 불능화가 아니라 제어봉이나 냉각로를 없애는 등 중간 수준의 다양한 불능화 방안 중 하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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